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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롤드컵

[Worlds 2020] 2. 역대 우승팀과 지역별 우승 횟수

by HIC esports 2020. 9. 7.

9월 7일에 작성되었습니다.

 

2019 롤드컵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G2와 FPX[1]

2011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2020년 롤드컵은 10번째 대회를 맞았습니다. 2011년에는 8팀, 2012년에는 12팀만 참가했을 정도로 초반엔 운영이 많이 부족한 대회였으나, 2020년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관심받으며 성장한 E스포츠와 함께 롤드컵은 리그 오브 레전드 게이머들의 꿈과 같은 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총 9번의 롤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어떤 팀들이 우승을 기록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011년 - 프나틱

당시의 대회 이름은 Season 1 World Championship 으로, 앞에 연도가 아닌 시즌이 붙었습니다. 스웨덴에서 개최된 초대 대회에서는 프나틱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당시는 세계적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이 흥행하고 각 지역별 리그가 많이 생성되기 전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3팀, 북미에서 3팀, 필리핀과 싱가포르에서 각 1팀씩 총 8팀만이 참가하였습니다. 대회도 상당히 작은 규모로 개최되었습니다.

 

이 대회가 재밌었던 점은, 당시는 지금처럼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의 라인이 고정되기 전이기 때문에, 각 지역과 팀들마다 다른 경기 스타일을 보였습니다. 지금과 같은 라인 구성으로 이루어진 스타일을 'EU 스타일' 이라고 불렀으며, 북미의 게임 스타일을 'NA 스타일'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팀은 NA 스타일을 바탕으로 본인들만의 해석을 더해 조금씩 다르게 경기를 운영했으며, 프나틱만이 현재의 EU 스타일에 해당하는 경기 운영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프나틱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EU 스타일의 운영이 거의 고정되게 됩니다.

2012년 - TPA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2012년 대회부터 중국팀과 한국팀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이제 제법 세계 대회의 구색을 갖췄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주부 프로스트와 나진 소드가 진출하였습니다. 총 12팀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로, 지난 대회에 비해 무려 20배나 상승했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대만의 TPA가 한국의 아주부 프로스트를 결승에서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대회 이후로 한국과 중국외에는 한 번도 우승팀이 나오지 않았으며, 본격적으로 현재의 롤드컵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해 낸 대회입니다.

2013년 - SKT T1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대회는 지난 대회보다 2팀이 더 증가해 14팀이 참가했습니다. 이 때부터 한국과 중국이 강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으며, 한국 팀의 대회 5년 연속 우승의 시작을 알린 대회입니다.

 

한국에서는 SKT T1과 나진 블랙 소드, 삼성 갤럭시 오존 3팀이 대회에 참가했으며, 삼성 갤럭시 오존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 나진 블랙 소드는 4강에서 SKT T1에게 2:3으로 패해 탈락했습니다. 결승에서는 SKT T1이 RNG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만약 나진 블랙 소드가 결승에 진출했어도 우승했을 확률이 높았을 것입니다.

2014년 - 삼성 갤럭시 화이트

그룹 스테이지는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결선 토너먼트부터는 한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대회 이름에 시즌이 붙지않고 연도가 붙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2팀이 더 증가해 16팀이 참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삼성 갤럭시 블루, 나진 화이트 쉴드가 참가했으며 지난 대회 우승팀인 SKT T1은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의 3팀이 모두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하고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며, 나진 실드는 8강에서, 삼성 블루는 4강에서 화이트에게 0:3으로 패하며 탈락했고 삼성 화이트는 결승에서 중국의 로얄 클럽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대회 최초로 한 지역의 두 번째 우승과 연속 우승이 달성되었으며, 이때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포스는 대단했으며 전 세계에 운영의 중요성과 스노우볼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한국 팀과 선수들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다른 리그에서는 한국인 용병을 영입하기 시작합니다.

2015년 - SKT T1

프랑스와 영국, 벨기에, 독일, 유럽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는 SKT T1이 우승을 차지하며 3년 연속 한국팀의 우승과 대회 최초로 2회 우승팀이 탄생했으며, 한국팀끼리의 결승전이 성사되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임을 입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SKT T1과 KOO 타이거즈, KT 롤스터 3팀이 참가했으며 KT는 8강에서 KOO 타이거즈와 만나 패하며 탈락했습니다. 이후 결승에서 SKT T1과 KOO 타이거즈가 만나게 되었고 SKT T1이 3: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결승전에서 1세트를 패하기 전까지 SKT는 그룹 스테이지부터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역대 롤드컵 최고의 팀으로 뽑힙니다. 2013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SKT T1이 2014년 대회에 진출하지 못했듯, 지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삼성 갤럭시의 선수들은 대부분 중국 리그로 이적하고 팀을 떠나며 2015년에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있었습니다.

2016년 - SKT T1

미국에서 개최된 2016년 대회 부터 대회 상금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승팀은 200만 달러에 이르는 상금을 수상하게 됩니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아직까지 대회 우승이 없는 북미팀들이 칼을 갈고 덤볐으나, 8강에 단 한 팀밖에 진출하지 못하며 실패했습니다.

 

한국에서는 SKT T1과 삼성 갤럭시, 락스 타이거즈 3팀이 참가했으며, 3팀 모두 4강에 진출하여 4강의 4팀중 3팀이 한국 팀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국의 강함을 알렸습니다. SKT T1이 4강에서 락스를, 결승에서 삼성을 모두 3:2로 꺾고 승리하며 대회 세 번째 우승과 2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 삼성 갤럭시

최초로 중국에서 개최된 2017년 대회부터는 대회 참가팀이 8팀이 부쩍 늘어 24팀이 되었으며, 최초로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생겨났습니다.

 

한국에서는 SKT T1과 삼성 갤럭시, 롱주 게이밍 3팀이 진출하였고 3팀 모두 8강에 진출하였으나 롱주는 8강에 삼성에 패하며 탈락했습니다. 4강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각 2팀씩이 진출하며 한중전의 양상을 보였으나 SKT T1과 삼성 갤럭시가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번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삼성 갤럭시가 3: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8년 - IG

한국에서 개최된 2018년 대회부터는 세계 최강의 팀이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3년 연속 대회 1,2위를 모두 차지했던 한국 팀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강에 단 한 팀도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 젠지 이스포츠(구 삼성 갤럭시) 3팀이 대회에 진출했으며, 지난 대회 우승팀인 젠지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1승 5패로 충격적인 탈락을, 아프리카와 KT는 8강에서 C9과 IG에게 패하며 4강에 개최국인 한국 팀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중국의 IG와 유럽의 프나틱, G2 북미의 C9이 4강에 진출했으며 결승에서 IG가 프나틱을 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중국팀 최초의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2019년 - FPX

유럽에서 개최된 2019년 대회는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대회입니다. 2년 연속 중국 VS 유럽의 결승전 구도가 형성되었고, 이때부터 한국 팀은 세계 최강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T1과 그리핀, 담원 게이밍이 진출하였고, 3팀 모두 8강에 진출하며 설욕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담원과 그리핀은 8강에서 패했고 T1은 4강에서 G2를 상대로 1: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T1에게 승리를 거둔 G2와 지난 대회 우승팀 IG에게 승리를 거둔 FPX가 맞붙었으며, FPX가 3: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2년 연속 중국팀이 대회에서 우승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총 9번의 대회에서 유럽이 1번, 대만이 1번, 한국이 5번, 중국이 2번 우승을 차지했으며 가장 최근의 우승은 중국입니다. 대회 최다 우승팀은 3회 우승의 SKT T1이며, 삼성 갤럭시, 지금의 젠지 E스포츠가 2회 우승으로 2위입니다. 역대 기록으로 본다면 당연히 한국팀이 지금까지 롤드컵을 지배해왔으며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년 들어 중국이 한국을 밀어내고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고, 한국은 유럽에게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0번째 대회인 이번 2020년, 어떤 팀이 우승하게 되고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낼지 기대해보겠습니다.


[1] www.esportstalk.com/news/g2-esports-funplus-phoenix-lol-2019-world-championship-f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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